충북 태양광발전 메카로 뜬다
충북 태양광 발전 메카로 뜬다
한겨레 기사전송 2008-10-08 22:18 | 최종수정 2008-10-0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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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 많아 유리
충북이 화석 연료의 대체 에너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태양광 발전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충북 안에서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003년 1곳으로 시작한 충북 지역의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은 2005년 1곳, 2006년 6곳에 그쳤지만, 지난해 32곳에서 건설 허가를 받았으며, 올해는 9월까지 76곳이 허가를 받고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들 발전소가 건설되면 모두 110곳에서 하루 1만9222㎾를 생산할 수 있다. 일반 가정이 하루 평균 3~5㎾를 쓰는 것을 고려하면 3800~640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 충북 전체로는 2013년까지 1189억원을 태양광 산업에 투자하는 등 태양광 관련 부품 산업을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키울 참이다. 특히 청주는 앞으로 해마다 주택과 공공시설 등 100곳 이상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등 ‘솔라시티’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청주를 포함해 오창·증평·음성·충주 등은 태양광 부품소재 산업체들이 집적된 아시아 솔라밸리를 추구하고 있다. 음성은 현대중공업과 경동솔라, 증평은 한국철강과 신성이앤지, 충주는 대유디엠씨 등 태양전지 분야 업체들이 잇따라 입성하고 있다. 이렇게 충북지역에 소규모 발전소 등 태양광 산업 바람이 부는 것은 충북 지역이 일조량이 좋아 하루 평균 3.8시간꼴로 태양광 발전에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생산된 전기는 한전에 판매할 수도 있다. 2003년 옥천군 동이면 평산리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업용 발전시설 ‘서원 태양력 발전소’를 지었던 이종학(87)씨는 지난 8월 하루 27㎾로 생산 용량을 늘렸다. 최근엔 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팔아 한 달 평균 2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충북도 자원관리과 곽용관씨는 “공해 없는 고부가가치 태양광 산업은 차세대 충북의 주력사업”이라며 “에너지 대체 차원에서도 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