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태양광

'반포분수' 전기료 절반으로 낮아질듯

SOLAR TRADE 2008. 9. 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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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3월 본격 운영될 반포분수 조감도. /서울시 제공

다음달 초 완공되는 서울 '반포분수'의 월 전기료가 당초 예상의 절반 수준인 월 1200만원으로 낮춰져 운영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야간 조명은 세금 부담이 적은 '가로등 세' 항목으로 납부하기로 한국전력공사와 협의를 마쳤고, 물을 끌어 올리는 데 태양광 발전 방식을 도입해 전기료를 낮췄다"며 "월 전기료는 1200만원 정도로, 겨울철 분수 가동 중단 등을 감안하면 연간 전기료는 7000만원쯤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22일 밝혔다.

반포분수는 '21세기 서울의 상징물(landmark)이 될 것'이란 기대와 '돈(세금) 먹는 하마가 될 뿐'이란 우려로 견해가 갈려 논란을 빚어왔다. 환경단체 등은 월 2100만원에 이르는 전기료 등 에너지 낭비와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반포분수 건립 추진에 반대해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8일 한 특강에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는 20년 앞을 내다본 장기 계획이며, 반포분수는 서울의 가치를 올리고 문화도시로서의 매력을 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포분수는 수중펌프 38대를 이용해 반포대교 위쪽으로 1분에 190t의 한강물을 끌어 올려 약 20m 아래로 낙하하도록 만든 길이 1.2㎞의 교량분수로, 다음달 9일부터 31일까지 시험 가동한 뒤 내년 3월 말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반포분수를 세계 기네스협회에 '세계 최초·최연장 교량분수'로 올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분수 이름은 공모를 통해 정하겠다고 22일 밝혔다. 희망자는 30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 등 인터넷과 이메일을 통해 출품하면 된다.

서울시는 조경·문화 분야 교수와 학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 당선작을 발표하며, 최우수당선작은 100만원, 우수작 2점은 각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당선자에게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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