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 CDM

국내 첫 탄소배출권 거래·투자전문회사 출범

SOLAR TRADE 2008. 9. 17. 14:10
반응형

국내 첫 탄소배출권 거래·투자전문회사 출범
2008-09-17 11:52:58 인쇄하기
 

국내 첫 탄소배출권 거래 및 투자전문회사인 ´한국탄소금융주식회사(KCF. Korean Carbon Finance, 총 자본금 50억원)´가 이달 중으로 설립, 탄소배출권 거래 및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한다.

1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KCF는 지경부가 주관하는 탄소펀드의 연계 사업으로 국내 사모 탄소펀드 운용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후성과 휴켐스 및 KT&G 등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직접 영위하거나, 전략적 투자에 관심 있는 민간기업과 함께 설립할 계획이다.

KCF는 UN의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배출권(CER)과 지경부에서 주관하는 온실가스 등록사업에 따라 발생하는 KCER을 주요 거래 대상 배출권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이란 선진국 기업이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에 지원해 감축량을 자신의 할당목표 충족에 사용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CDM 사업은 배출량 기준으로 세계 4위 규모(1천460만 CO₂t)에 달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 감축사업의 개발 및 직접 투자, 향후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대한 리서치 및 자문,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대한 금융주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온실가스 감축 관련 시장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KCF 설립에 참여하는 후성(UPC Corporation 공동)과 휴켐스는 UNFCCC(UN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협약)에 등록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직접 영위하는 기업으로 각각 국내 배출권 발생량 2, 3위를 점유(합계 총 CER 발생량의 약 20%)하고 있어, 탄소배출권의 원활한 수급 및 국내외 배출권거래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 최대 CER 발생 사업인 로디아사의 온산 아황산질소(N₂O) 감축사업 지분을 보유한 에너지관리공단의 CER 거래도 대행할 예정이어서 국내 최대의 CER 거래기업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KCF는 한국투자증권의 사모펀드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향후 배출권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거래 및 온실가스 감축사업 투자에 있어서도 탁월한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고 지경부는 기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CDM 사업 등 국내에서의 활발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도 불구하고 국내 탄소금융 전문기업이 없어 주로 해외 중개상을 통해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향후 국내 탄소시장의 활성화에 대비해 배출권거래에 대한 노하우를 쌓는 것은 물론, 해외 거래전문기업 및 거래소의 국내 진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KCF를 통해 동아시아 배출권 및 온실가스 감축사업 시장 활성화는 물론, 유럽, 아시아, 미국 등지의 다양한 배출권거래, 금융·컨설팅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배출권 매매 및 리서치 등의 영역에서 긴밀한 국제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동북아 허브로서의 위치를 점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중국은 세계 CER 발생량의 약 1/3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곳(북경, 상해)에 환경·에너지 거래소를 설립해 CDM 부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권(CER) 거래를 실시 계획이다.

최정엽 기자

반응형